마르셀 프루스트, 스완네 집 쪽으로1, 민음사
대성당 입구보다 더 신비롭고 더 많은 사상이 뿌려져 있는 가게 문 좌우 양쪽에서 여러 소책자와 간행물 속에 끈으로 묶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산 책이라 할지라도, 내가 그 책을 알아본 것은 이미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훌륭한 작품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. 그 무렵 나는 내가 반쯤은 예감하고 반쯤은 이해할 수 없는 진리와 아름다움의 비밀을 알아내는 것이 내 사유의 막연하지만 변함없는 목표이기도 했다. p.153